【팩트TV】경찰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시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위에 있던 학생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친 뒤 사지를 들어 연행한 것을 놓고 자칫 인명사고를 부를 수 있는 과잉진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쯤, 서울 청계광장에서 만인공동회를 마친 시민들이 동십자각을 지나 청와대와 삼청동 갈림길인 진선북카페 인근에 도착하자 경찰은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차량 두 대를 동원해 이들의 행진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학생 4명이 경찰 조명차 위에 올라 ‘가만히 있으라’ ‘이윤보다 인간을’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자, 현장에 있던 경찰간부는 “올라서 검거하라”고 명령을 내렸고, 경찰 두 명이 올라가 이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경찰에 밀려 차 아래로 떨어졌으나 아래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이 몸을 받쳐 부상을 면할 수 있었다. 또 조명탑을 붙들고 있던 다른 학생은 경찰에 목이 졸린 상태로 제압당해 차 아래로 떨어트렸으며, 다른 학생도 곧바로 제압당해 차 아래로 거의 내동댕이쳐지다 시피 해서 내려왔다.
경찰은 학생들이 자칫 머리부터 떨어질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별다른 안전사고의 대비 없이 이들을 차 아래로 내동댕이치고, 부상 여부 확인도 없이 사지를 들어 연행하면서 청와대 앞이라는 이유로 무리한 과잉진압을 자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