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국정조사와 관련 새누리당은 16일부터 당장 특위를 가동해 2주 동안 기관보고를 받자고 주장하는 반면, 새정치연합은 아직 자료 요구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인 만큼, 본조사 활동기간 이후인 내달 14일부터 26일까지 기관보고를 받자고 주장하여 팽팽히 맞서고 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새정치연합이 월드컵을 핑계로 특위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체 어느 국민이 월드컵 때문에 기관보고 일정을 늦추자는 것에 동의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세월호국정조사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대책이 시급하다면서, 16일부터 바로 특위가 가동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달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휴가기간인 만큼, 월드컵 때보다 더욱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새정치연합이 내달 30일에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 몰두해 당리당략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심재철 의원도 예비조사 기간이 11일에 종료된다면서, 다음 순서인 기관보고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특위일정을 알차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조특위가 대한민국의 개조에 초석을 놓는 일인 만큼, 진상규명을 포함한 희생자·유가족·실종자 및 모든 국민들의 염원을 감안한다면 마냥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국조특위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세월호 진상규명 특위가 아닌 세월호 진상은폐 특위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새누리당이 당장 16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자료 분석·검증·현장조사 없이 정부의 변명을 듣고 끝내자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조사를 하려면 사전조사 기간이 필요하고, 본조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어 예비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보통 45일 동안의 국정조사를 하면 30일 가까이 본조사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총 90일간의 세월호 국정조사를 제대로 진행하려면 적어도 30일 간의 본조사 활동 기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가 재보궐 선거에 이용될 수 있다면서, 청문회 날짜 변경 요청을 수락해 8월 4일로 미뤄줬음에도 불구하고, 기관보고마저 월드컵 기간 내에 하고 치우자는 것은 국정조사 하지 말자는 뜻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더불어 박영선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이 월드컵 중계기간에 기관보고를 받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세월호 가족들의 가슴에 매우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회의 책임과 역할이 정략적인 이유로 지장을 받거나 정치적 이유로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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