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미국 워싱턴 DC의 한 호텔 모습<사진제공-WASHTON HOTEL>
뉴욕의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해명 기자회견에 한인사회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김 상임이사는 1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인턴이 도와주려고 갔는데 이걸 오히려 호통을 치고 그래서 이렇게 했다”며 문화적 차이로 치부하는 등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에 한인 사회가 굉장히 격앙이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미국에서는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경찰에 신고할 수 없다면서, 피해자가 신고를 했을 때에는 “분명히 굉장한 성적인 수치감이라든지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신고가 됐다”고, 죄가 있음을 확신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는 경찰보고서를 인용해 성추행(sexual abuse)라고 보도하고 있고, 뉴욕타임즈는 윤 전 대변인의 임명 당시 잡음을 언급하며 예상된 비극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CNN이나 ABC뉴스도 박 대통령의 방미 내용보다 이 사건을 더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고 있다면서, 특히 폭스뉴스는 ‘윤창중 아주 대표적인 보수논객 출신이었는데 인사 당시에 말도 많았는데 역시 정부 출범하면서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 상임이사는 미국에서 도망가듯 현장을 피할 것이 아니라 동포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함은 물론, 미국에 와서 조사를 받는 등의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한인사회에서도 격앙을 누그러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피해여성을 가이드라고 설명한 것에 반발하며, 인턴은 일정한 훈련을 받아 자격을 얻은 사람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턴들이 받았던 피해 사례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정상의 방문 중 벌어진 일이라 외교적인 측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호텔로 찾아와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고 했으나, 아무런 해명이나 통보도 없이 사라진 것인 만큼 범죄인 인도 요청의 현실 여부에 한인사회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 경찰은 금주 내로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워싱턴DC 경찰당국은 이르면 금주 내로 피해여성의 조사와 함께, 윤 전 대변인이 호텔 바에 동석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운전기사의 조사도 함께 진행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