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1만여 명의 시민은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등 8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세월호국민대책위)는 7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4차 범국민촛불 행동-천만의 약속’ 촛불집회를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만 서명운동 참여를 요청했다.
세월호 국민대책위는 ‘천만인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은 3주 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백만명을 돌파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서명운동에 함께 참여했고, 주최 측은 집회에 참여한 유가족들에게 서명용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안병욱 진상규명 국민참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비극적 사고의 와중에도 사실호도는 물론 국민을 기만하고 책임회피에 여념이 없었다면서, 이러한 행태를 반복한다면 제 2의 제3의 세월호 참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간의 잘못에 대한 어떤 성찰은커녕 느닷없이 이승만의 ‘멸공통일’ 박정희의 ‘국가재건’ 전두환의 ‘정의사회 구현’처럼 ‘국민개조’라는 허황된 구호만을 외치고 있다고 힐난했다.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김혜진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진상을 규명하라’는 목소리에 구속으로 답하고, SNS마저 탄압하고 사찰미행까지 저지르고 있는 와중에 언론은 하루 종일 유병언 일가의 행적을 영화상영을 하듯 쫓아다니는 것을 보면 절망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의 수많은 참사에서 책임자처벌은커녕, 정부는 기업들이 돈을 더 벌도록 규제완화를 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정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책을 완전히 바꾸지 않고서는 사람들이 살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대책위는 오는 14일 오후 6시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는 ‘진상조사 시민대회’를 청계광장에서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가 종료된 뒤, 대형 노랑리본을 선두로 보신각, 을지로를 거쳐 시청광장까지 약 50분 동안 시가행진하며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박근혜 퇴진 등을 외쳤다.
이날 집회는 오후 9시 20분경 종료되었으나, 횃불시민연대 회원 일부는 ‘청와대로 가자’ 고 거세게 국민대책위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더불어 모금이나 왕창해놓고 어떻게 제대로 싸우지도 않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