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방송인총연합회와 전국언론노조 등 38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5일 KBS 이사회에 청와대 출입기자 인사와 뉴스에 개입하고, 사장의 퇴임을 촉구하며 보직을 사퇴한 보도국 간부를 지방 평기자로 발령하는 등 보복인사를 자행한 길환영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내에서 직종과 연차를 떠나 한 목소리로 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으며, 보직을 사퇴한 간부가 360여명에 이른다”면서 “KBS 이사회는 이제 국민의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BS 대표 프로그램 책임프로듀서(CP)였던 한 간부는 “길 사장이 심야토론의 아이템 선택에도 일일이 개입해 왔고, 심지어 출연 패널 선정마저도 제작진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져왔다”고 폭로했으며, 추적60분에서 방영한 ‘국정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한 행정소송에도 외압을 행사 했다고 지적했다.
또 교양프로그램 MC 선정도 외부의 눈치를 보며 개입하는 등 KBS의 신뢰와 위상을 깎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면서, 이제는 KBS의 실제 주인인 국민들이 길 사장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곳곳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사회가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인 KBS를 이끌어갈 지도력도 없고 자질도 없으며, 도덕성마저 결여된 길 사장을 더 이상 감싸는 것은 국민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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