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KBS노조 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기섭 취재주간과 김윤지 아나운서가 ‘방송 독립’ 뱃지를 달고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홍 취재주간은 방송에 들어가기 앞서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취재주간은 4일 “저도 이제 보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로 시작하는 보직사퇴 발표 글에서 “무언가를 쥔 두 손으로는 아무 것도 잡을 수 없다”며, “KBS 정상화라는 더 절박한 것을 갖고 싶다면 먼저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한다”고 길 사장의 퇴임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2일 보도본부 간부들을 지방 평기자로 발령한 인사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폭거”라며 “보도본부 국장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후배동료의 지방발령인사가 취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이상 설자리도 할 일도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보직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길 사장이 노조의 파업 결정을 좌파노조의 직종 이기주의로 폄하한 것과 관련 “KBS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기자들을 모욕하는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홍 취재주간은 그러나 개표방송이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라는 소신에 따라, 선거기획단장과 보도본부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이 방송을 마지막으로 보직사퇴하려 하는 자신의 뜻을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홍 취재주간과 함께 개표방송을 진행하는 김윤지 아나운서 역시 현재 KBS노조의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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