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는 켐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야당과 수많은 네티즌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김무성·윤상현 의원 등 당의 주요 지도부들도 나서 전국 각지에서 ‘도와주세요’가 적힌 1인 피켓 릴레이 시위 및 땅바닥에 엎드려 절하기 등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켐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곳곳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세요’라는 정체불명의 현수막이 걸렸고,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선거운동원들이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후보의 얼굴 대신 박 대통령의 사진 및 ‘위기의 대한민국 부산이 구합시다‘ 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후보의 현수막에는 박 대통령 눈물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이런 켐페인에 대해, 정의당은 “새누리당은 당장 읍쇼 쇼를 걷어치우고 원래 모습 그대로 살기를 바란다”고 힐난했다.
정의당 김종민 선대위 대변인은 자신들이 그렇게 비판하고 방해하던 1인 시위에다가 엎드려 절하기까지 한다면서, 정말 선거철에 표가 급하긴 급했나보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눈물도 실패로 돌아가고, 안대희 총리내정 사퇴 카드도 실패로 돌아간데 이어, 네거티브와 흑색·비방·색깔론·부정 선거 종합선물세트도 실패로 돌아가니 표 읍쇼 운동까지 하면다면서, 대체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는 국민들에게 말하는 것인지, 박 대통령에게 말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현수막과 피켓 등을 끌어들이는 것이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한 뒤, 새누리당은 ‘도와주세요’를 외치기 전에 ‘살려주세요’라고 외친 실종자가족들의 울부짖음에 대체 무엇으로 화답했는지 반드시 돌아보라고 질타했다.
한편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을 도와야지요, 표를 구걸하는 집권당 처음 봅니다”라는 피켓을 들어 대응했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지금 진정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며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광화문 광장에서 ‘도와주세요’ 1인 피켓시위를 하는 새누리당 의원 뒤에서 ‘늑대가 나타났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대응해 눈길을 끈 시민도 있었다.
통합진보당도 정부여당은 대통령 지키기에만 목을 매 국민의 샘명은 안중에도 없다고 질타하면서, 죽어가는 국민도 살리지 못한 정부여당을 왜 국민이 도와주어야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혁신하겠다면서 결국 바뀐 것은 당명·색깔뿐이었고, 이후에도 대선 공약까지 무더기로 파기해, 그들의 끊임없는 배신과 사기극이 현재도 진행중이라고 힐난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은 마지막 순간까지 “도와주세요”라고 절규했을 아이들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우리 아이 살려주세요"라 울부짖는 부모들을 선동꾼이라 매도하지 않았느냐면서, 어찌 사람의 탈을 쓰고 “도와주세요”라는 문구를 쓸 수 있냐고 질타했다.
이어 절규하던 부모들에게 선동꾼·미개인이라며 비난과 조롱을 일삼은 자들이 바로 새누리당이라면서, 인륜과 염치를 져버린 이들이야말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라고 힐난했다.
전 씨는 2, 300명 넘는 생목숨을 수장시키는 참담한 나라를 만들어 놓고도 뻔뻔스럽게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습니다’란 현수막을 내거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많다면서, 나라가 어찌되든 '최고존엄'만 지키면 된다는 저런 정신이 바로 ‘을사오적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질타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이재화 변호사는 새누리당의 ‘도와주세요’ 켐페인에 대해 승객을 놔두고 혼자 살겠다며 도망친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 비유하면서, 대한민국 호를 침몰시킨 새누리당이 무슨 염치로 국민에게 도와달라 하느냐고 힐난했다.
새정치연합 은수미 의원은 새누리당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면 “규제완화를 안전강화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관예우를 청렴결백으로” 먼저 바꾸라면서, 표부터 주면 바꾸겠다는 것은 대선 때도 써먹지 않았느냐고 비난했다.
트위터 사용자 @de_comma는 “마치 이건희 회장 병원비를 모금하자고 삼성직원들이 구세군 남비를 딸랑거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힐난했다.
@meprism는 “아이가 굶어 죽어가는 구호소 천막 옆에서 미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다이어트가 시급하다며 효소 비용을 보태달라고 우는 작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자기 욕망만 있는 인면수심 전략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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