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국방부장관에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각각 내정한 것과 관련 김 장관의 내정을 두고 ‘적절한 인사’라는 호평과 ‘수첩인사’ ‘댓글안보실장’ 등의 악평이 엇갈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 내정자가 4년간 국방부장관을 지내온 경험을 통해, 외교 및 통일 분야의 정책 결정에 참여해온 경험이 풍부한 만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진규 대변인은 지난 1일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가 북의 어떤 도발도 응징할 수 있도록 군의 기강을 바로잡고, 안보를 확고히 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김 내정자의 임명을 환영하는 SNS 반응으로 “국방부장관 시절 북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한 만큼 안보도 튼실하게 지켜낼 것” “북한이 거세게 비난하는 것을 보면 적절한 임명인 듯” 등이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김 내정자의 임명에 대해 ‘회전문 인사’이자 ‘수첩인사’의 한계를 명백히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외교·안보·통일을 관장하는 안보실장의 자리가 대단히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 만큼, 군인으로서만 복무한 김 내정자는 적과 아군의 이분법적인 사고가 강할 우려가 있어 부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내정자가 지난 대선 때 군 사이버 사령부의 불법 대선개입 범죄행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정의당도 검찰 출신이 안 되니 돌고 돌아 결국 군인 출신 인사라면서 돌려막기·서두르기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김종민 선대위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가 대통령과 비서실장을 지키는 방패막이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하는 것이 변화의 핵심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김 내정자의 임명에 대해 “국정기조 전환과 남북관계개선. 일말의 기대마저 접으라는 최악의 인사”라고 혹평했다.
트위터 사용자 @v1004v는 “군 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해 대선에 개입했던 내란범 김관진”이라면서 “살인마 오원춘이 경찰서 형사과장 된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ifkorea는 “사법처리 대상이 출세하는 나라. 국가가 박근혜 수구정권의 사유물“이 됐다면서 ”이것이 박근혜의 수준이자 현주소”라고 힐난했다.
또한 “댓글안보실장을 임명한 꼴“ “댓통령에 만들어준 보은 인사” “노크귀순·무인기사건으로 하늘과 땅이 모두 뚫리게 만든 장본인” ”국방비를 북의 45배나 쓰면서도 북이 무섭다면서 미국 바짓가랑이 잡고 전작권 좀 더 가지고 있어달라는 한심한 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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