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가 첫 일정으로 잡은 2일 진도 팽목항 현장방문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하여 야당 의원들만 진도 현장으로 출발한 상황이다.
여야 국조특위 의원들은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에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 실종자 가족들의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청취한 뒤, 이후 안산 분향소 방문 등을 통해 이달 11일까지 사전조사 기간을 거쳐 총 90일 동안의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이 갑자기 불참을 통보, 현재 야당 국조특위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을 비롯 우원식·김광진·김현·부좌현·박민수·민홍철 의원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현장으로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의 갑작스런 불참에 김현미 의원은 “새누리당 심재철 위원장이 전날 밤 12시경 진도 실종자 가족들·안산 가족대표 측과 조율한 뒤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야당 측과는 사전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날의 첫 일정인 국조특위 의원들의 진도 팽목항 방문은, 유가족 측이 지난달 27일 국회를 찾아가 요청한 ‘4대 요구사항’ 중 하나였으며 이틀 뒤인 29일 국정조사 특위 첫 회의에서 계획서 처리와 함께 합의한 바 있다.
국조특위 소속 새정치연합 박민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2년 7월 심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특위를 진행했던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특위’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의조차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종료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심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풍랑 등으로 인해 4일까지 수색작업이 없는 만큼 실종자 가족들도 현재 부상치료를 위해 체육관을 비운 상태이고, 현재 특위의원들이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날짜를 다시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내려가 놓고 마치 ‘새누리당 측은 현장방문을 거부했다’는 식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세월호를 지방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면서, 이를 정쟁거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조특위 소속 새정치연합 김광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유경근 세월호 유가족대책협의회 대변인이 일정변경과 관련 "우리는 그런 걸 요청한 적도 없고, 범대본에서 일정이 변경 됐다고 알려왔다"고 언급한 것을 인용해 심 위원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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