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에 참가한 2만 명의 시민들은 청계광장에서 보신각과 을지로 등을 거쳐 시청광장까지 ‘규제완화 필요없다’, ‘대통령도 필요없다’, ‘박근혜도 조사하라’ 등을 외치며 약 40분 동안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라’ 침묵행진단과 일부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가자고 주장해 청계광장에서 경찰들과 대치했다.
경찰 측이 청와대 방면으로의 행진을 저지하며 해산명령을 내리자, 일부 참가자들은 “우리가 무기를 들었느냐”며 “이럴 시간 있으면 유병언이나 잡아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오후 9시 경 경찰 측이 집회 참가자들 앞에 여경들을 일렬로 세우자, 참가자들은 경찰이 정말 치졸하기 짝이 없는 행동을 한다며 격렬하게 비난했다.
이후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집회참가자와 경찰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 측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며 참가자들을 계속 인도 쪽으로 몰아넣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장애인 시민이 경찰의 방패에 밀려 머리를 바닥에 부딪쳐 실신하기도 했으며, 여성 1명도 실신하는 등 총 3명의 시민이 실신했고, 한 여성은 다리를 크게 다쳐 피를 많이 흘리기도 했다. 한편 경찰 2명도 실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0시 10분 경,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장애인 시민이 바닥에 쓰려져 있음에도 “여러분은 지금 불법시위를 하고 있다”며 5차 해산명령을 내리자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날 경찰 측은 집회참가자 5명을 연행했다고 밝혔으며, 참가자들은 오후 10시 30분경 대부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