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시민 2만 여명은 3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와 철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자처벌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등 8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세월호국민대책위)는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3차 범국민촛불 행동’을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만 서명운동 참여를 요청했다.
단원고 2학년 9반 故 오경미 학생의 아버지는 정치권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워 서명운동을 멈출 수 없다면서, 많은 분들이 서명운동에 꼭 참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태안해병대캠프 참사 유가족은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안전불감증으로 비롯된 재앙이라면서, 다섯아이의 희생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유가족들의 한맺힌 외침도 물거품이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해병대 캠프참사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인재(人災)로, 유능한 인재(人材)를 잃었다면서, 다섯 아이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밝은 해로 떠오를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지난 수많은 참사가 있는 동안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진상규명이 되고 책임자가 처벌된 적이 있느냐고 강하게 질타하며, 세월호 참사도 전철을 밟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이 국회를 찾아온 유족들에게 국조계획서를 합의하겠다며 무려 2박 3일이나 시간 끈 것에 대해 당리당략에만 치우친 행위라고 질타한 뒤, 큰 틀에서라도 국조계획서가 합의된 것은 유족들의 고된 노력과 국민들의 성원덕분이라고 밝혔다.
향린교회 조헌정 목사는 함석헌 선생의 ‘생각하는 백성이어야 산다’는 글을 인용하며, 현재 세계가 한국에 생각하는 백성이 살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경제가 어렵다는 둥 핑계를 대며 세월호 출구전략을 쓰고 있다며, 세월호를 잊으라고 하는 세력에 맞서 끈기있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 뒤,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부정부패와 비리가 없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주최측은 다음 주 토요일인 다음 달 7일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참석해 서명운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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