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진상조사특별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며 시국농성에 돌입했다.
교수 1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실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첫 번째 요구사항으로 현재의 헛도는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가 아닌 범국민적 진상조사특별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책임 당사자들을 조사할 수 있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현재의 여야 정치권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피해자 가족 및 시민사회가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범사회적 조사위원회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박근혜 정부는 규제완화 및 민영화 추진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국가시스템으로 전면 개혁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이 눈앞의 효율만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각종 규제완화 정책으로부터 비롯된 만큼, 국민의 생명과 안전조차 위협하는 규제완화와 민영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자본의 탐욕을 제어하기 위한 공공성 회복과 민주주의적 통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언론과 국민여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마저 억압하는 반인권적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정권은 정권안보에만 치중하여 방송장악을 통해 국민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물론, 청와대로 향하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가로막고, 울분을 토하는 시민들을 잡아넣는 것도 모자라, 자기의사 표현하는 네티즌들까지 위협했다면서 여론조작을 통한 이미지정치와 사찰정치, 공안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네 번째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면서, 진정성있는 사과는 정부기구를 미봉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아닌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통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사회적 분노와 저항의 목소리에 귀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연좌에 들어갔으며,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매일 오후 4시부터 4시간동안 연좌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성을 마치는 다음 달 10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고, 이후 ‘세월호 대참사와 대한민국 : 신자유주의와 인간경시 국가시스템의 대전환 시국대토론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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