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참사 특집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KBS 양대노조가 길환영 사장 퇴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노조원들이 이날 오후 여의도 KBS신관에서 파업출정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양대 노조외에도 기자협회, PD협회, 아나운서협회, 촬영감독협회 등 16개 직능단체 협회장들도 참석해 파업에 동참했다.
새노조 권오훈 위원장은 “양대 노조가 함께하기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KBS를 살리겠다는 뜻 하나로 모두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새벽 5시를 기점으로 우리의 자식같은 프로그램들이 파행을 맞았고 길 사장이 아무리 불법파업이라 운운하며 징계와 해고를 남발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대 노조 위원장 등의 발언이 끝난 후에는 기자·PD·촬영감독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KBS 38기 이승훈 교양 PD는 29일, 바로 전날까지 우리 모두가 길환영 사장과 단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길 사장처럼 살지 않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PD는 지난 8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찾아왔을 당시 코빼기도 비추지 않던 길 사장과 과연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이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 아나운서는 노회찬 전 의원의 “일본과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더라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면 힘을 합쳐 물리쳐야 한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양대노조가 그런 뜻에서 5년만에 힘을 합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KBS는 “불법행위에 대해 타협과 관용이 없음을 명확히 선언하고, 사규 위반에 따른 징계책임과 불법행위에 따른 민형사상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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