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KBS 1노조(구노조)와 새노조 양대노조는 29일 길환영 사장 퇴진 및 방송독립을 위한 공동파업 출정식에서, 주인인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한 뒤, 국민이 명령한 이번 싸움에 반드시 승리해 국민의 방송 KBS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공동 총파업이 KBS가 권력의 품을 떠나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의 출발점인 만큼, 길 사장의 퇴진은 싸움의 시작일 뿐 결코 목적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길 사장 퇴진 이후에도 사내외적 개선을 통해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사장 선출과, 보도 및 프로그램의 제작 자율성을 지켜내기 위한 긴 싸움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영방송 KBS의 권력만을 바라보며 진실을 외면했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을 때,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재 지방선거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고 브라질 월드컵도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오랫동안 피땀 흘리며 준비했던 방송들이 모두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민의 신뢰 없이 내보내는 어떤 방송도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 5시부로 KBS본부 3천9백여 조합원이 압도적인 찬성률을 통해 총파업에 들어갔다면서, 양대 노조 간 있었던 불신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에게 감히 응원은 바랄 수 없더라도, 부디 외면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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