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_af2E84Pc6E
보훈처가 5.18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삭제하고, 다른 곡을 공모해 사용하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4년 5.18기념식에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행사에 참석해 공식 순에에 있던 이 곡을 부르지 않고 있는 영상이 인터넷에 돌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YTN이 방송한 영상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는 가운데, 1분 4초 쯤에서 박 대표가 비춰지는 장면에서는 입도 벙긋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나온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2일 광주지방합동청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 기념식은 광주시민들만의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국민 전체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시작된 파문은, 박 대통령이 과연 이번 5.18 기념식에 참석 할 것인지를 놓고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달 청와대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는 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지난 4월 ‘제주 4.3사건 위령제’에도 불참했던 만큼, 불참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광주 교도소에서 구 도청에 이르는 지역을 5.18 사적지와 연결해 세계적인 인권·관광 벨트로 구축하겠다며, 5.18과 관련된 모든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