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KBS 38기 이승훈 교양 PD는 29일, 바로 전날까지 우리 모두가 길환영 사장과 단 한 치도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길 사장처럼 살지 않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PD는 이날 KBS 신관 1층에서 열린 양대노조 총파업 출정식에서, 지난 8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찾아왔을 당시 코빼기도 비추지 않던 길 사장과 과연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람이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길 사장 같은 사람이 승승장구해 사장 자리에 올랐을 때까지, 우리는 대체 무엇을 했느냐면서 이제 와서 사과한답시고 플랜카드 몇 개 걸어놓으며 고개 숙인다 해서 국민의 방송 KBS가 돌아올 리 없다고 힐난했다.
이 PD는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그들에게 사과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 조합에서 단체 조문을 하러갔을 때도 감히 가지 못했다면서, 여기 있는 모든 사람도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싸움은 자신의 동기들과 그 이하 기자들이 현장에서 너무나도 어렵게 목소리를 내며 선제공격을 한 것인 만큼, 자신은 무엇이든 해 이 싸움의 끝장을 보겠다면서, 다음 주에도 선배들이 참석해서 꼭 자신의 얼굴을 보러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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