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참사 피해자가족들의 압박에 등떠밀린 여아가 국정조사 계획서 작성을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피해자 가족 120여명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과 면담 자리에서 여야를 떠나 철저한 진상규명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김형기 유가족 대책위 부위원장은 국정조사에 합의하는 모습을 보기위해 안산에서 왔지만, 국회가 파행되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여야 대표가 왜 국정조사를 놓고 당리당략을 따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야기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여기에 국정조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속부대표는 야당이 계획서를 채택하기도 전에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안보실장·정무수석·홍보수석,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 감사원장, 검찰총장, 경찰총장, 고용노동부장관, 전현직 안전행정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KBS와 MBC 사장 등을 명시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선후관계 문제로 아직까지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새정치연합 김현미 국조특위 야당 간사는 작은 사안인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큰 차이라면서, 세월호 참사가 지금까지 유례가 없는 사건인데 관례만 이야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가족 대책, 사고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모든 문제에 특별법을 만들고 진상조사위를 만들어 활동하며, 관련 법를 만들겠다는 데에는 여야가 이견이 없다면서, 국정조사, 국정감사, 특검까지 할 수 있고 청와대와 국정원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원 의원이 국정조사는 조사대상이나 기관을 국정조사 특위 회의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특위를 열고 계획서를 만들어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바로 활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4명의 협상단이 모여 이에 대한 합의를 하고, 국조특위와 본회의를 열어 계획서를 채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피해자 가족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유가족들이 협상을 마칠 때 까지 기다리겠다며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와 국조특위 양당 간사인 조원진·김현미 의원에게 협상을 마치고 돌아올 것을 요구하자, 이들은 곧바로 협상테이블에 앉았다.
실무협상단은 피해자 가족들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이들에게 질타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 특위에서 통과시킬수 있는 수준의 계획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