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9일 지난 2001년부터 실시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전국분포조사 사업 중 멸종위기종인 붓꽃류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2급인 솔붓꽃과 제비붓꽃, 북방계 희귀종인 부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솔붓꽃<사진-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이상팔)은 9일 지난 2001년부터 실시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전국분포조사 사업 중 멸종위기종인 붓꽃류 조사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식물2급 솔붓꽃과 제비붓꽃, 북방계 희귀종인 부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솔붓꽃의 경우 그동안 대구, 충남, 경기 일부에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종으로, 지난 4월 조사에서 전남 해안에 있는 자생지를 발견함에 따라 분포의 남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하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솔붓꽃은 중국, 몽고, 러시아 및 동유럽까지 분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개발 사업으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해, 지난 2010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보호해왔다고 설명했다.
솔붓꽃과 함께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제비붓꽃의 자생지도 지난 2012년 강원도 석호에서 50~100여개의 소규모가 생육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비붓꽃은 그동안 지리산과 강원도 고성에서 분포된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최근에는 고성에서만 확인이 되고 있다.
자원관은 이와 함께 지난 2월 강원도 양양 인근 습지에서 부채붓꽃 1000개체 이상이 생육하는 것을 확인 했다고 밝혔다. 이 꽃은 강원도 해안가 습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희귀식물로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기준의 위기종(EN)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은 국제연합(UN)의 지원을 받아 1948년 설립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보호 관련 국제기구로, 세계 자원 및 자연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물을 9개 범주(절멸, 야생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관심대상, 정보부족, 미평가)로 분류하고 있다.
붓꽃류는 관상가치가 높아 불법채취가 빈번하며, 습지나 낮은 산지에 분포하고 있어 자생지의 파괴가 심각한 실정이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붓꽃류 식물은 우리에게 친밀한 식물이지만 종류에 따라 점점 희귀해져 감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올바른 관심을 가지고 붓꽃을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