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6일 세월호 참사 특집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KBS의 파행에 대해 따졌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해 반쪽짜리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미방위 현안질의는 야당이 요구한 길환영 KBS 사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의 출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신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현안 질의에 앞서 미방위 몫 방송통신심의위원 추천 안건을 의결해야 했지만 여당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오전 10시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13분 늦게 열렸다
미방위는 현재 여야 각각 11인씩, 22인의 위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날 새누리당에서는 한선교 위원장을 비롯 간사인 조해진∙이상일∙박대출 의원만 회의에 참석했으며 박 의원과 조 의원은 회의장을 일찍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유승희 간사를 비롯해 11명 중 8명이 참석했다.
야당은 새누리당 소속의 한선교 미방위원장이 여당 의원들의 저조한 출석 등을 이유로 국회방송의 미방위 전체회의 생중계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 간사 유 의원은 “한선교 위원장이 생중계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위원장은 “과연 중계할 만한 사항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 중계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이에 의원들은 ‘중계방송 저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며, 윤리위원회에 재소할 만한 사건‘이라고 강력 반발했으며, 이에 한 위원장은 중계를 편성하기로 하고 회의를 속개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KBS는 재난방송주관 방송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그 관리 감독기관인 방통위는 직무유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KBS사태에 있어서 방통위가 무엇을 하였는지 질문했으나, 최 방통위원장은 아무 답변도 하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은 "KBS가 사고 직후 제대로 보도를 했다면 더 많은 인명을 살릴 수 있었다. 초기 '전원 구조' 오보를 낸 데 이어, 다음날 침몰 원인에 대해서도 '암초를 타고 넘은 듯'이라고 하는 등 연속 허위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사가 시청률 경쟁에 치우쳐 오보가 나고 자극적 방송이 이뤄진 것 같다. 이번 사례가 시정명령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가 야당에 쏠린 만큼 대부분의 질의는 야당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야당은 KBS 책임자의 출석 요구와 함께 오보에 대한 방통위와 방심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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