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훈 KBS 새노조 위원장은 26일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KBS를 자신의 산하기관처럼 여기는 청와대와 직접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신관 로비에서 조합원총회를 열고 “28일 이사회에서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사회가 해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총파업을 유보하고, 보다 독립적이며 공정한 KBS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KBS 새노조는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조합원 총회를 마친 뒤,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 가결을 촉구하는 침묵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부장급 54명을 포함한 309명의 간부가 길 사장의 퇴진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보직사퇴에 나서는 등 KBS 정상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자신들의 투쟁은 집단 이기주의를 내세운 파워게임이나 방송장악 의도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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