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대법관 퇴직 이후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고액 수입을 올리는 등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재산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후보자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항상 바르게 살아왔다”며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해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원식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정동기 대통령 민정수석관이 감사원장에 내정됐다가, 대검차장 검사 퇴임 후 11개월 동안 7억원을 벌었다 전관예우 사실로 낙마한 사실이 있다”면서, “안 후보자의 일당 천만원 수입은 전관예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민안심선대위 본부장급 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조세관련 소송에 따른 수임료와 자문료로 총 1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는 포괄적 직무관련성이 있는 업무를 수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전관예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안 후보자가 지난해 국세청 산하 세무조사 감독위원회 초대 위원장 재직 당시 특정 기업의 법인세 취소 소송을 변론한 것과 관련 “포괄적인 직무관련성이 있는 업무를 수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관피아 척결을 주장했지만, 이것이야 말로 권력유착의 대표사례라고 힐난했다.
더불어 지난해7월부터 올 5월까지 대부분 조세관련 소송의 수임료와 자문료로 1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은 어떤 해명을 내놔도 전관예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안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의 관문을 넘어설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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