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KBS 새노조(본부)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전국조합원 총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후 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 가결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KBS 새노조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재적조합원 1,131명 중 1052명이 투표, 찬성 992표로서 94.3%의 찬성률을 통해 이미 파업을 통과시켰다.
또한 27일에는 KBS 구노조(1노조)가 지난 22일부터 진행해온 총파업 관련 투표의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공동투쟁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길 사장의 해임 제청안이 가결되지 못할 경우 총파업을 선언할 계획에 있어, 노조는 28일을 사실상 총파업의 시기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KBS 새노조 권오훈 본부장은 지난 24일 세월호 참사 추모 및 진상규명을 위한 집회에서 23일 총파업을 결의한 만큼, 오는 28일 이사회가 열리는 날까지 길 사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방송을 멈추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더불어 300명의 간부들이 보직사퇴를 하고, 팽목항·안산 취재촬영팀을 제외한 모든 기자들이 현장에서 철수했으며, 피디와 앵커·해외특파원까지 속속 제작거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의 파업거부로 인해 ‘KBS 뉴스9’는 지난 19일부터 기존 60분에서 20분만 진행되고 있으며, 오후 11시 30분에 방영되는 ‘KBS 뉴스라인’은 계속 결방되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23일에는 스포츠국 부장급 간부 5명이 보직을 사퇴함으로서, 사실상 브라질 월드컵 중계방송마저 포기선언을 한 상태이다.
한편 길환영 사장은 지난 21일 특별담화를 통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폭로한 청와대 외압설 등을 일체 부인하며 사퇴 거부를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기자협회의 제작거부와 양대노조의 파업 준비는 불법이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천명했으며 “명백한 제작거부인 만큼 정치적 선동으로 KBS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려는 불법 행동을 엄중대처”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길 사장 측은 지난 23일, 양대노조가 지난 19일 오전 KBS본관 주차장 입구에서 벌인 '길환영 사장 출근 저지 투쟁' 과정에서 폭력 행위가 있었다며 권오훈 위원장을 비롯 8명의 KBS본부 조합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KBS 새노조 측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길 사장의 고소 행위는 저급한 '자해공갈단'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분명 사측의 의도된 ‘마찰 유도’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한 길 사장 측이 당시 이미 해산을 예정하고 있는 200여 명의 직원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켜 신변에 위협을 가한 만큼, 특수폭행죄 성립여부를 검토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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