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대표와 3만 여명의 시민은 24일 서울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등 6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세월호국민대책위)는 24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차 범국민촛불 행동-천만의 약속’ 촛불집회를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천만 서명운동 참여를 요청했다.
23일 안산을 출발해 서울 청계광장까지 도보행진을 이어온 세월호 안산시민대책회의의 김영호 공동대표는 무대에 올라 “감히 여러분들을 선동하고자 한다”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더 이상 아이들에게 미안해 하지만 말고 서명운동 참여와 작은 리본달기에 참여하고, 거리와 광장으로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어 “슬픔을 딛고 진상규명과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유가족들이 나섰다”면서 “국민 모두가 유족의 뜻에 따라 힘과 지혜를 모아 세월호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권오훈 본부장은 공영방송 KBS가 사고 초기 팩트를 보도하고 권력에 대한 감시를 제대로 보도했더라면 꽃다운 희생이 없었을 것이라며,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청와대가 보도국장에게 해경 비판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길환영 사장이 보도국을 찾아와 해경 비판 보도를 빼도록 했다는 것을 뒤 늦게 알았다”면서, "23일 KBS 새노조 조합원 93.4%가 총파업을 결의한 만큼 다음주 수요일 이사회가 열리는 날까지 길환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방송을 멈추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300명의 간부들이 보직사퇴를 하고, 팽목항·안산 취재촬영팀을 제외하고는 기자들이 모두 현장에서 철수했으며, 피디와 앵커, 해외특파원까지 속속 제작거부에 나서고 있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이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돌리기 위해 준 마지막 기회를, 오로지 국민만 믿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상 한국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은 민주노총과 함께 비정규직 차별, 민영화, 관피아를 막아내겠다면서, 세월호 아픔을 절대 잊지 않고 노동조합이 가야 할 일의 선두에 서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 서명지를 전달받은 유경근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구조당국이 4일째 단 한명의 실종자도 구조하고 있지 못하다”며 명단을 구조지 못한 일반인 실종자 5명을 제외한 실종자 학생과 교사 1명의 이름을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목놓아 외쳤다.
이어 “나라가 세월호마냥 침몰해가는 현장에 지금 서있다”면서, “대한민국을 소생시키고 내 아들딸들이 영원히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 한 뒤 “국민여러분들도 잊지 말고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장동원 생존학생 가족 대표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먼저 간 아이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자 생종한 아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라며, 국민여러분께서 희망이 되어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오후 7시 40분 경 집회를 마친 이들은 청계광장을 나서 5·24 박근혜퇴진 공동행동의 날 행사 참가를 위해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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