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3일 세월호 참사 특집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20일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세월호...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세월호 사고 수습관련 박근혜 대통령 홍보 동영상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5분 남짓 되는 홍보동영상에는 4월 17일 진도사고현장을 둘러보는 대통령의 모습과 29일 합동분향소 조문, 5월 16일 유가족 면담 등의 그간 대통령의 활동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유가족들은 “사고수습도 안된 상황에서 정부 치적을 부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상에는 합동분향소 조문 과정에서 연출 논란이 있었던 할머니 관련 부분 빠져있고, 대통령과 유가족 면담 부분에서는 특별법 제정 등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내용이 제외된 반면 대통령 담화 당시 핵심 발언과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영상 중간 중간에 클로즈업돼 편집됐다.
이에 희생자 가족 오태원씨는 “사고 수습도 못한 상황에서 홍보영상을 만들 여유가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고 초기 정부의 대응이 얼마나 무능했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이 얼마나 많은지를 안다면 일러도 너무 이른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는 대통령 이미지 관리에 애쓸 때가 아니라 사태 수습과 진상 규명에 애쓸 때”라며 “이 홍보동영상에 대해 해명하려 하지 말고 즉각 내리는 것이 유가족과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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