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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보도 특집 - 박대통령을 구조하기 바쁜 언론
등록날짜 [ 2014년05월23일 14시39분 ]
팩트TV뉴스 오승희 기자

 
 
【팩트TV】22일 팩트TV ‘김성재와 유민지의 언론유골’ 32회에서 진행자인 유민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활동가와 ‘야만의 언론’ 저자 김성재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기획실장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흘린 눈물에 관련한 언론의 보도내용을 비교·분석했다.
 
유 활동가는 보통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의 경우 시청자가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게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번에는 카메라가 줌 인을 함으로써 국민들과의 대화에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를 하는 곳은 많은 카메라가 들어갈 수 없는 중요한 장소로 대표 방송사가 촬영해 모든 방송사에 중계하게 되며, 이번 순서는 KBS였다고 설명했다.
 
또 카메라가 약 17초동안 서서히 줌 인을 하면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입니까’와 같은 내용을 대통령과 국민이 대화하는 사이에 껴서 이야기했다고 힐난했다.
 
유 활동가는 이번 대통령담화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혁신 방안을 이야기 하는 자리였으나 가뜩이나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시점에 카메라가 대통령을 엄호하고 옹호하는듯한 태도를 보인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기획실장은 줌 인은 카메라가 의도를 가지고 보이고 싶은 장면을 보여주려고 할 때 사용한다면서,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대통령이 국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카메라가 개입해 말을 전하려는 것은 언론의 본분이 아닌 선수로 뛰려는 모습이 아니냐고 힐난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보이지만 카메라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리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순수한 의도에서 줌 인을 한 것이 아니라 눈물을 국민들에게 꼭 보여줘야겠다는 일념으로 클로즈업을 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SBS 기자가 현장에 오랬동안 있었고, 주위 선배들에게 물어봐도 대통령 담화나 기자회견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다고 줌 인을 하는 행태는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담화 다음날인 21일 모든 신문이 박 대통령의 눈물을 1면 기사로 삼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메인으로 써 보도했다고 전했다.
 
한겨레, 한국일보, 경향신문은 비판적인 입장으로 절반의 수습으로 아직 부족하다는 보도를 한 반면, 조선·중앙·국민·세계일보는 박 대통령의 초강수를 뒀으며 앞으로 굉장한 개혁을 할 것 같이 긍정적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겨레는 박 대통령의 눈물과 실종자 가족의 눈물 사진을 병행 배치해 자칫 대통령에 눈물에 빠질 수 있는 국민에게 비판적 시각도 놓치면 안된다는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며 울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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