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2일 세월호 참사 특집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5월 12일(현지시간) 터키 서부 소마 탄광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고 직후 363명 탈출, 구조 122명, 사망 301명으로 최악의 탄광 사고로 남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터키 정부는 탄광 구조 종료를 공식 선언했지만, 광산노동조합연맹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산노조의 타이푼 교르균 위원장은 “아직 100명 정도의 인부가 갱 안에 갇혀 있다”고 반발했으며 사고 탄광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도 탄광 구조 종료에 반발하고 있다.
터키 국민들은 정부의 졸속적 규제 완화와 민영화 정책, 안전불감증 등을 지적하며 사고를 인재로 규정하고, 반정부 시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와중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런 사고는 일어나곤 하는 것"이라고 실언하고 그의 보좌관이 시위대에 발길질하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해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번 사고가 인재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슬픔이 분노로 바뀐 터키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서 정부의 무능에 격렬히 항의했다.
특히, 사고의 심각성을 물타기 하려는 에르도안 총리의 무책임한 발언이 전해지자 분노는 더욱 커졌다.
14일(현지시간) 낮 사고 현장을 찾은 에르도안 총리는 "'업무상 재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고는 다른 작업현장에서도 일어난다"며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 다른 나라에서 발생했던 주요 탄광 사고까지 들먹이며 사고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모습을 보여, 유족 수백 명과 시위대의 분노가 폭발했다.
오 아나운서는 인재, 무능하고, 생명을 경시하는 정부∙회사의 태도에 분노한 것은 터키 국민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역시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무능한 정부의 모습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 국민들은 지금 그 분노를 시위로 표현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추모집회조차 불법집회로 몰아세우며 국민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터키 국민들은 행동하는데, 왜 우리 국민은 추모도 마음껏 하지 못하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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