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술인터뷰]김용철감독편 - 3화 몸관리는 담배피고 술먹고
비슷한 연배였던 장효조, 최동원 감독님 이렇게 한 분씩 떠나보내셨는데, 그 심정이 어떠셨는지, 그리고 이후에 특별히 몸 관리를 하시는 하시는지?
뒤에 것부터 먼저 답을 하자면 평상시 하던 데로 술 먹고, 담배피고, 야구하고, 운동하고, 친구 만나서 즐겁게 노는 게 오래 사는 비법이고요. 그걸 안하면 몸에 이상이 있는 거에요. 운동을 하거나 생활을 할 때 크게 무리가 가지 않으면 해도 괜찮습니다.
장효조 선수는 갑자기 그렇게 된 거예요. 내가 몸에 이상이 있는데 살다보니 그냥 지나갔더라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너무 자기 건강에 신경을 쓰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 거예요. 제가 답변을 이렇게 드리는 거는 즐겁게 살고 평상시 생활대로 살면 혹시 병이 생기더라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거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살라는 뜻이에요.
최동원 선수나 장효조 선수가 나보다 일찍 가서 안타까워요. 내가 그 사람들 올라서잖아요. 나는 올라서는 것을 원치 않거든요. 그 두 사람이 있어야 프로야구가 사는데, 일찍 가버렸잖아요. 내가 야구하면서 타격 쪽에 정말 존경하는 분이 장효조 이었어요. 그런데 나 하고는 사이가 안좋아. 삼성하고 롯데하고 게임할 때 싸우거든. 그래도 그 사람이 가진 자질이나 능력은 존경해야 되요.
원래 야구를 그만 두고 50에서 70 넘어갈 때 까지 진짜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진짜 재능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거 할 시간도 없이 가신 거예요. 그 재능을 우리 후배들이 받아서 이용을 해야 하는데...요즘 너무 젊은 사람들이 직책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할 능력이 없어요.
최동원 선수도 마찬가지고, 그 사람 나름대로 뭔가 확실하게 있기 때문에 그렇게 컷 다는 거예요. 경험이라는 게 무시 못 하거든요. 그런데 두 분이 이렇게 먼저 가니까 프로야구가 레전드 쪽에서 내세울만한 사람이 없어요.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확실한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이미지를 우리가 이용을 못했다는 거예요. 프로야구가 이렇게 발전하고, 30년이 넘었는데. 왜냐? 구단이기주의 때문에
선수생활 이후에 코치와 감독으로 지도자의 삶을 사셨는데요. 선수하고 코치나 감독하고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 까요?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선수는 현실에 부딪히는 사람이고, 코치는 그 과정을 만드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는게 차이죠. 중용한 건 코치도 과정을 다 겪어 봤다는 거예요. 빨리 클 수도 있고, 늦게 성공할 수도 있고 차이점이 있는데, 우리 때는 선수가 없어서 내가 최고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선수가 풍부해.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떤 선수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판단하는 안목이 있어야 하고, 이름보다는 실력으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그 것 때문에 요즘 프로야구에 걱정이 많습니다. 너무 이름으로 야구를 하는 게예요. 정말 중요한 것은 이름보다 실력인데 이게 프로야구의 현실이에요.
일본의 경우 아마추어 야구팀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저변이 굉장히 확산되 있는데, 우리는 그 1000분의 1도 안 되는 역량 속에서 초·중·고 야구팀이 고사해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월드시리즈에 나간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거든요. 프로야구도 마찬가지겠지만 한국 야구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뭐가 있을까요?
메이저리그가 100년이 넘었고, 일본 프로야구가 60년인가, 70년이 넘어가요. 우리나라는 이제 30년 됐어요. 너무 재수를 바래요. 프로야구의 성장은 그 년도 만큼의 교육이나 문화, 실력과 기량에서 노하우가 필요한데, 당장 눈앞의 흥행만 가지고 이름을 쓰지 말라는 거예요.
프로야구에 NC다이노스가 들어와서 9개 구단으로 해서 하는 것은 내년이면 끝나요. 또 10개 팀이 돼서 돌아갈 수 있어요. 바로잡을수 있는 것은 해가 지나면 바로 해결이 되요. 그런데 실력 문제는 해가 지나도 해결이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문제는 프로야구 구단이 10개든 12개 구단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원초적인 이야기를 안 한다는 거예요. NC소프트나 한화는 꼴찌 팀이에요. 말이 9위고 8위지 선수를 잘 보라는 거예요. 실력도 안되는 선수가 1군에 앉았다고 거들먹거리고 있는 걸 우리가 보면 한심하죠. 물론 과도기니까, 한 팀이 생겨서 과도기인데 8개 구단이 너무 안일하다는 거예요.
제일 아쉬운 건 한화 야구단이 제일 아쉬워요. NC하고 그렇게 (경기를) 치러서 되냐 이거에요. 그만큼 오래된 구단이 아무것도 없다는 거 하고, 그 다음에 중요한 건 1군에 진입 하려면 기본기가 완벽하게 갖춰져야 되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가예요. 그걸 프로에 와서 가르친다는 거예요.
프로야구에 참여 하려면 기본적인 기술이나 기초체력은 갖춰져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안 돼 있는 거예요. 솔직히 이야기 해서 오늘 이야기 나가면 욕 많이 들어먹을 거예요. 니는 어떻게 했냐? (나는)너보다 잘 했다 할 수 있어요. 나 기본기 잘 배웠어요.
물론 차이점은 있겠죠. 그래도 어떤 단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정치도 바닥이 좋아야 클 수 있고, 경제도 기본이 좋아야 클 수 있고, 야구도 기초가 좋아야 클 수 있는 거예요. 서로 안 돼 있는데, 제일 안 돼 있는 게 스포츠라고 봐요. 야구는 인프라는 좋은데 선수가 없어. 프로야구 하나만 본다면 기본기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 결론은 바닥이 없는데 붕 떠서 위에만 보면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만약 앞으로 정치를 하신다고 하면, 스포츠를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한데요?
스포츠 쪽의 대표선수들 한태는 지도자 자격증을 다 줘야 되요. 그 사람들은 어떤 종목이건 간에 엄청나게 고생을 해서 대표선수로 뽑히는 거예요. 그 노하우를 무시하면 안 돼. 올림픽 나가려고 363일 고생하고 3일 만에 우승, 준우승이 결정 나는 거예요. 의원들도 체육 분야에서 많이 들어가신 것 같은데, 그런 기본 상식에서 접근을 해야 하는데 다 안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인기종목이 야구입니다.
축구는 인프라가 많아서 그렇지, 국제대회 나가서 잘 해봐야 4강인데, 금메달 딴 건 야구밖에 없어요. 축구를 무시하는 건 아닌데, 지금은 무시 좀 하겠어요.(웃음) 국민이 좋아하는 스포츠에 행정적인 조건이 안 따라간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들 하는 얘기는 형평성이 안 맞는다는 거예요. 그게 프로에서 통합니까?
아마추어는 동률 적용이 되지만 프로한테는 절대 안돼요. 뭣 하러 비싼 돈 주고 운동선수를 사? 프로는 동률이 없습니다. 그런 종목을 가지고 국위선양도 하고 그러면 그걸 빨리 만들어야 해. 스포츠 종목의 마아추어 선수들에게 대표선수가 될 때 지도자 자격증 같은 혜택을 다 줘야 해요.
이제 술술인터뷰 막바지에 접어들었는데요. 앞으로 감독님이 가지고 계신 계획이 있다면?
생활체육 뉴스가 없어요. 쉽게 이야기 해서 우리가 생활체육 단체는 있는데, 그걸 홍보할 수 있는 매체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하고 있지만 생활체육 단체가...쉽게 이야기해서 세팍타크로가 어떤 운동인지는 알지만, 어디서 무슨 국제대회가 있고, 누가 참여해야 된다는 그런 건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 정보까지 팍팍 집어내서 생활체육 뉴스에 제가 앞서 제공하는, 생활체육스포츠에 대한 뉴스 제공은 제가 하려고 합니다.(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