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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철 균형심리학연구소장 "트라우마 치료, 훈계보다 공감 화법으로"
등록날짜 [ 2014년05월21일 01시59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팩트TV】지난 20일, 팩트TV 곽노현의 나비프로젝트 ‘훨훨날아봐’ 3회에 출연한 남상철 균형심리학 연구소 소장은 세월호 참사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충분히 표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월호참사가 남긴 상처 진단과 치유방안’라는 주제의 이날 방송에서 남 소장은 자신의 아픔과 두려움을 모두 꺼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억누르다 보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복기를 거친 뒤 시시때때로 드러나 화가 나고 우울해지는 등 고통을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 고통을 풀어주지 않을 경우 평생 안고 살게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럴 때에는 회피하거나 훈계식으로 이야기 하지 말고, “슬퍼하는게 당연해. 마음껏 슬퍼해도 괜찮아” “많이 힘들지. 나도 이렇게 힘든데 너는 얼마나 힘들겠니” 등 공감의 화법으로 위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팽목항에 남아 있는 실종자 가족, 그리고 유가족들의 경우 생존자들을 바라보면서 살아서 돌아온 것이 좋지만 또 한 편으로는 내 아이가 죽은 것에 대한 허망함과 방향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된다며, 상호간에 분열이 발생 할 경우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으므로 이들을 깊이 위로해주는 치유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 소장은 피해가족들과 생존자, 참사를 바라보면 충격과 슬픔을 느낀 국민들 모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감정을 충분히 표현해야 몸이 가벼워지고 다시 현실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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