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20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침몰시간을 비롯 수많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유가족 및 각계각층 전문가를 모두 참여시켜야 하고, 독립적인 수사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세월호 참사관련 제1차 본회의에서, 정부 내각을 비롯한 참사 책임자 한명 한명이 어떻게 해야 될지 참회록을 다 써야 한다면서, 쏟아지는 의혹을 모두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질의응답에서, 사고 당일 구조자 368명이라고 했던 거짓된 발표가 있었다며 왜 점검을 제대로 안 하느냐고 일갈하자, 정 총리는 사고 현장 주변의 진도 어민들이 서로 탑승자들을 구조해 구조자 수가 중복발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아무리 중복되었다고 해도, 절대 368명 구조가 나오지 않는 만큼 정부가 숫자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진도인근의 주민들은 사고 당일 오전 7시~8시 경 세월호가 멈춰있었던 것을 봤다는 증언을 했고, KBS·MBC 등을 통해 오전 7시 20분 경 세월호 침몰과 관련한 속보가 나왔다는 것을 본 시민들이 많으며, 교육청 측 상황판에도 최초상황이 오전 8시 10분~20분경으로 표시된 것이 확인된 만큼, 실제 사고시각은 언론에 보도된 오전 8시 49분 보다 이전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오전 8시 50분 경 최초 신고한 학생의 첫마디가 “살려주세요, 배가 침몰하고 있어요” 라면서, 학생의 전화가 온 시각은 사고가 난 시각이 아닌 사고 이후 한참 시간이 흐른 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해경이 사고현장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조타실에서 선원을 구조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조타실에 사람이 있는 줄 알고 바로 간 것인지, 선장을 왜 해경 간부의 아파트에서 재웠으며 그 CCTV는 도대체 왜 삭제된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와 관련해 중앙부처 중 가장 먼저 보고해야 하는 곳이 왜 국정원으로 되어 있으며, 이들이 왜 가장 먼저 보고를 받았는지 의문스러울 수밖에 없고, 해수부 매뉴얼에 “대형 사고엔 충격상쇄 아이템을 개발하라”고 적혀 있는 것도 정말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왜 사고 첫날 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가 아무런 대책도, 책임도 말하지 않고 부랴부랴 빠져나왔다면서, 정 총리는 일부 가족들이 정 총리가 차 앞에 드러눕기까지 했음에도 가족들을 외면하고 현장에서 빠져나왔다고 비난한 뒤 “내 말이 틀렸으면 나를 때려도 좋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 총리에게 “첫 3일 동안 소방잠수부들이 투입되지 않았던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며 따져 묻자, 정 총리는 “구조지원에 뭐가 필요한지를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했다”면서 구조작업은 현장에서 지휘하는 만큼 현장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뒤, 자신이 감나라 배놔라 간섭하면 혼선이 생긴다고 항변했다.
그 말을 들은 이 의원은 이건 간섭이 아닌 상황파악의 문제라면서, 당시 실종자 부모들이 충격에 쓰러지고 있을 급박한 상황인 만큼 잠수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한 정 총리에게 이미 사직서까지 제출했으면 대체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냐며, 보고만 받지 말고 직접 뛰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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