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통합진보당은 20일 전날 안산 단원경찰서 정보과 형사 두 명이 진도로 내려가고 있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사복차림으로 미행하다가 발각된 사건과 관련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은 거짓이었으며 바로 이런 불법사찰이 진심이라고 일갈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젠 자식을 잃은 사람마저 불법사찰해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는 것을 보면 박근혜 정부가 과연 정부인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지방선거 전망이 어두워지자 고개 숙이고 눈물을 흘리긴 했지만, 유가족들마저 정권 안위에 걸림돌이라고 여겨진다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겠냐면서, 직접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를 즉각 해임한 뒤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경찰들이 "유가족 안전 문제 때문에 따라갔다"고 변명했지만, 왜 사복을 입고 미행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고, 발각된 후 안산까지 끌려가서야 경찰임을 실토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경찰 측이 진도현장에도 600명이 넘는 수의 정보담당 경찰관을 배치한 것도 모자라, 이젠 유가족 뒤까지 밟고 있는 사실마저 드러났다면서 정말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의당도 이날 박 대통령이 ‘앞에서는 눈물의 사과, 뒤에서는 유가족 미행’이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다.
정의당 김종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찰들이 스스로 미행한 사실을 시인함으로서, 정보기관들이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을 미행하고 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지시를 내렸느냐에 대한 질문에 경찰 측이 상황실 일반직원의 지시였다고 했다가 다시 정보과장이 스스로 지시했다고 말을 바꾸는 등, 이러한 미행이 상황실 일반직원이나 한 경찰서의 정보과장 수준에서 판단하고 지시할 수 있는 사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왜 미행을 했느냐에 관한 질문에는 “치안활동을 위한 것이라 했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가, “유가족들이 수색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는 등 말을 번복한 것은 물론 교통경찰이 할 일을 왜 정보과 형사가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유가족을 미행했던 이들은 '보안계' 소속으로서, 그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국가안보·간첩·반정부사범의 동향과 대체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반문했다.
또한 경찰 측이 언제부터 미행을 하고 정보수집을 해왔는지, 이런 정보수집 행위가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미행 책임자를 파면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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