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9일 세월호 참사 특집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 34일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고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는 사과의 뜻과 함께 해경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의 요구사항인 민간참여진상위원회 구성, 특별법 제정의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고 전했다.
취임 이후 특정 사안에 대해 국무회의 석상이 아닌 대국민담화 형식을 빌려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기자들과 문답 없이 24분에 걸쳐 담화만 발표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해경을 해체하겠다는 결단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국가조직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조치”이며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거론한 내용이 국회 입법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야당과 심도 있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정작 대통령 자신의 책임은 모두 빠진 원인도 처방도 모두 잘못된 하양식 책임전가 대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노회찬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빠져있다”며 “대통령이 뭘 잘못했고, 무엇을 바꾸려 하는지 국민에게 전혀 말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낡은 허수아비를 새로운 허수아비로 갈아치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왜 해체를 하는 게 해경에 관한 증거인멸로 보이는지 모르겠네요”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오 아나운서는 세월호 사건 수습 과정에서 가장 문제점은 컨드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부처별로 손발이 맞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며 부처를 만든다고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책임은 언급도 안하면서 박 대통령 본인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하며 세부 지휘 판단을 하지 않고 수준 낮게 대처했다는 점에서 선장과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KBS 보도 사태와 남은 실종자 구조에 대한 언급도 대국민담화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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