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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국민담화에 ‘실종자 구조 원칙없다’...유가족 내일 입장발표
등록날짜 [ 2014년05월19일 16시06분 ]
팩트TV뉴스 신혁 기자

【팩트TV】박근혜 대통령이 19일 해경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진도에 머물고 있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이 크게 동요하고, 수색에 상당한 자질을 줄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가 실종자 구조에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 15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를 통해 “담화에도 불구하고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며 정부가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를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은, 마지막 1명까지 구조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팽목항 면담, 그리고 유가족들의 청와대 면담에서도 요청한 바와 같이 구조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잠수부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실종자 가족들이 믿을 수 있는 것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인력들뿐이라며, 해경 조직 해체 방안에도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에 변동이 있어서는 안 되며, 지휘자 역시 구조현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라면서, 국민들께 진도 팽목항에서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다음날인 20일, 박 대통령의 담화와 관련 전체회의를 갖고 의견을 모은 뒤,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 기자회견문 전문
 
 
[세월호 사건 실종자 가족 긴급 기자회견문]
 
 1.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 현재. 18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피눈물과 애끓는 절규만이 외로운 팽목항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가장 주요한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실종자의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하여서는 아니됩니다.
 
2. 대통령님이 팽목항에 와서 저희 실종자와 면담을 할 때 저희는 구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함을 분명희 전달하였으며, 얼마 전 유가족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도 저희는 구조를 최우선으로 한 요청 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는 것이 실종자들의 간절한 소망임에도 실종자에 대한 원칙과 수색방안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부에서 실종자 구조 방안이 나오고 정부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비통함을 느낍니다. 대통령 담화를 듣고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습니다.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빠져 있습니다.
 
3. 고심 끝에 정부 조직개편안 및 해경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기에 담화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묻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구조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까. 없는 것입니까.
 
조직개편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없어야 합니다. 해경 조직 해체 방안에도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이 빠지거나 변동이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해경이 끝까지 구조 현장에 머물면서 수색에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해야하며, 지휘자 역시 구조현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저희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 뿐입니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합니다. 현장의 구조업무에 어떠한 동요도 있어서는 아니되며, 잠수부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조를 독려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희생자. 생존자,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5. 19.
 
세월호 참사 실종자 18명 가족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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