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청와대 만민공동회는 19일 전날 청계광장에서 열렸던 ‘518 청와대 만민공동회’에서 경찰들이 95명의 시민들을 무차별로 연행한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공포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선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주말 집회 참가자 220여명(17일 115명, 18일 95명)을 연행했다는 것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듣고 자성할 생각도 없이 오로지 폭력으로 억누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강하게 일갈했다.
청와대 만민공동회는 전날 오후 3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5.18 청와대 만민공동회’를 개최했고, 서울 시민 500명과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싸우고 있는 밀양주민 50여명과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백기완 씨 등 총 6백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운동 확산 ▲ 대중의 힘으로 세월호 참사 해결 ▲ 구체적 실천계획을 통해 평등하게 추모·투쟁할 것 ▲ 5.24는 온 국민이 참여하는 박근혜 퇴진운동의 날 ▲ 책임자 고발운동 등을 결의했다.
만민공동회 측은 경찰 측이 수천 명을 동원해 청계광장을 에워쌌고, 수백 명을 동원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부터 북광장까지 길목마다 광장 전체를 틀어막은 것은 물론 집회 참가자들의 통행을 곳곳에서 막아 기자회견 예정 장소인 광화문 앞까지 완전히 봉쇄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광화문으로 기자회견을 하러 가는 과정에서, 경찰들은 밀양 할머니들의 몸을 강제로 끌어잡기도 했으며 시민들이 5명만 모여도 경찰 100명이 둘러쌌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 150여명은 오후 6시 40분, 경찰의 계속된 위협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앞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세월호 승객을 몰살시킨 박근혜 정권은 퇴진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후 오후 7시 경 200여명의 ‘가만히 있으라’ 모임이 홍대거리를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마치고 청와대 만민공동회 기자회견에 참여하려던 중, 경찰들은 일민미술관 쪽에서 횡당보도를 걷던 이들을 갑자기 광장 쪽으로 밀어 강제연행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머리가 땅에 부딪치며 몸이 땅에 질질 끌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제로 연행했다면서, 남자경찰들이 여성을 연행할 때 성추행까지 일어나는 등 폭력을 마구 휘둘렀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소한의 채증규정조차 지키지 않고 채증장비가 아닌 핸드폰으로 촬영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불법 연행 소식을 듣고 항의하던 만민공동회 참가자들도 마구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팩트TV에 제보된 영상과, 제보자의 증언의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경 침묵시위 현장인근에서 경찰들은 한 남성을 벽 한 구석에 몰아넣고 10분 이상 가둔 뒤, 폭행혐의를 적용해 경찰차로 연행했다.
연행된 남성은 자신이 의경들에 의해 밀치기를 당했고 그 장면을 본 경찰이 해명을 해주고 있었지만 다른 경찰들이 그 해명해주던 경찰을 다른 곳으로 데려간 이후 오히려 자신에게 경찰폭행혐의를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경찰들은 이 남성을 연행할 때 ‘미란다 고지’도 없이 그대로 연행했으며, 주변 시민들이 “가만히 있는 시민을 왜 연행하느냐”고 거세게 항의하자, 그제서야 경찰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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