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4일 세월호 참사 특집 '뉴스10'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경찰이 9일 오후 경복궁역 주변 길목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유가족들의 청와대 앞 시위에 참가하려던 시민들의 통행을 막아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세월호 참사와 교통사고를 비유한 발언에 격분한 유가족들이 이날 새벽부터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면담’, ‘KBS 사장의 사과’와 ‘발언 당사자인 간부 해임’을 요구하던 지난 9일, 시위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희생자 추모를 위한 노란리본을 달고 청와대 앞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에서 청운동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고 노란 리본을 한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지 못하도록 막아 섰으며 시위 용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가방에 담긴 소지품 검사까지 강행했다.
제지를 당한 시민들은 노란 리본을 떼고 지나간 뒤 나중에 다시 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노란 리본을 달았다고 길을 막는 게 말이 되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오 아나운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파병갔던 미군이 안전히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시작된 노란 리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뿐인데 막아서야 할 인원으로 분류됐다며 명령을 내린 경찰이 누구인지, 어떤 생각으로 그런 명령을 내린 것인지 반드시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이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위해서 사람들을 제지했다면 그 시위가 시작되게 한 사람은 누구인지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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