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미국 거주 한인들이 10일 저녁 LA 총영사관 앞에 모여 세월호 참사 추모와 박근혜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팩트TV는 이날 집회참가자가 촬영한 1시간 분량의 영상을 제공받아 단독으로 공개한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총영사관 앞에 모인 200여명의 시민들은 ‘PARK' 'OUT'라고 적힌 흰 마스크를 나눠 쓰고, 'We Want The TRUTH NOW!' ‘We Will Not Stay Still' '바뀌어야 합니다’ ‘No More Victims' 'PARK STEP DOWN' '우리는 무능한 대통령을 거부한다’ 등 문구가 적힌 노란색 피켓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흰 국화꽃을 들었다.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서 한 참가자는 이날 행사가 유가족들이 끝내지 못한 청와대로의 행진을 대신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평화롭게 행진하자고 당부했다.
알바인에서 온 16세 여학생은 자신과 같은 나이의 학생들이 참사를 당했다는데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많은 기회가 없을지라도 무언가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며 세월호 참사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계속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주부는 친구에게 자신의 일도 아닌데 왜 그곳에 가려고 하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내 일이 되면 그 때는 너무 늦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MissyUSA 회원이라고 밝힌 여성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경기가 안좋아졌다며 2/4분기 예산을 당겨 7조 80을 투입해 내수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이야기하자, 신문과 MBC·KBS·SBS·YTN·연합뉴스 등 방송사까지 모두 톱뉴스로 다뤘다며, 이로 인해 현재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은 부모들의 마음도 물속으로 잠기게 됐다고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을 쏟아냈다.
30대 남성은 우리 요구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위험에 빠질 경우 최소한 나가서 구조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것이라며, 로보카폴리만도 못한 나라를 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글렌데일에 거주한다고 밝힌 남성도 촛불집회가 정권탈취를 위해 세월호 참사를 악용하고 있으며, 참가자를 종북주의로 모는 조선일보 댓글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화병이 나기 직전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왜곡된 보도를 일삼는 보수언론를 보면 너무 한심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번 참사를 통해 이들이 권력과 자본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발언에 나선 한 딸의 어머니는 세월호 침몰 이후 수면제 없이 잠을 이를 수 없다며, 아이들이 배안에서 살려달라고 기도하고, 엄마아빠를 부르짖을 때 박근혜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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