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농 등 농민 1000여명은 6일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부그룹이 농산물을 재배해 수출만 하겠다는 당초 약속을 어기고 내수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동부그룹 전 제품의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신혁 기자>
농민 1000여명은 6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대기업의 농산물 내수판매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전농) 등 농민단체들은 동부그룹이 농산물을 재배해 수출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동부그룹 전 제품의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농은 농민의 밥그릇을 빼앗는다는 비난이 일자 동부그룹은 지난 3월 화옹지구(약 4만5천평)의 온실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도, 뒤로는 논산과 새만금에 대규모 농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동부팜한농이 논산 유리온실에서 재배한 토마토와 파프리카는 이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과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팔리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농업 진출은 농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농은 동부그룹의 행위가 농업생산과 식량소비를 장악을 꿈꾸는 다국적기업인 ‘카길’이나 ‘몬산토’와 다를 바 없다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농업개방으로 절단 난 한국 농업은 완전히 초토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3월 2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민들과 공동브랜드를 만들어 수출하는 상생기업을 만들려 했으나, 일부 농협과 농민단체들이 오해와 불신으로 자신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줬다면서, 화옹지구 유리온실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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