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14일 세월호 참사 관련 현안보고를 위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위급한 시각에, 강병규 안행부 장관은 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여 파이팅을 외치고 웃었다며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사고 당일 8시 54분 해경에 공식적으로 사고접수가 된 뒤, 중앙재난본부가 9시 45분에 설치됨에 따라 자동으로 재난본부장이 된 강 장관은 당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더라도 일단 본부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진 두 장을 꺼내면서, 위편의 강 장관이 아산에 위치한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웃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 시각은 10시 37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진을 가리키며 이것이 10시 7분~10시 21분까지의 시각이었다면서, 이렇게 강 장관이 웃으며 사진 찍고 있을 시각에 세월호가 물에 가라앉아 300명이 넘는 아까운 사람들이 희생당했다며 강 장관을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강 장관이 중앙재난본부장으로서 일을 제대로 하나도 안한 것은 물론 개념적립마저도 되지 않았다 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강 장관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위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일갈했다.
한편 강 장관은 진도에 내려갔다가 왜 다시 서울로 올라왔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서울의 중대본에서 부처 간 역할분담·지원사항을 직접 챙겨야했기 때문에 다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강 장관이 재난본부장으로서 상황이 위중한 만큼 당연히 현장에 가 있어야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중대본부에 온다고 해서 돌아간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찍은 사진을 펼치며, 박 대통령이 현장에 왔을 때 종합적으로 보고를 하는 것은 강 장관의 책무인 만큼, 이 장관의 자리에는 마땅히 강 장관이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재난수습본부장인 이주영 장관이 사고현장을 총괄하는 입장에 있다면서, 이 장관의 자리가 맞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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