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신문고 이계덕 기자는 12일 전화 인터뷰에서 민간잠수부 이광욱 씨가 숨지기 2주 전부터 피해자 가족들이 바지선에 긴급의료진을 배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정부 측에서 묵살했다고 밝혔다.
또 잠수부 회복을 위해 물리치료사도 바지선에 올랐으나 현장에서 처방전이 필요한 시술이기 때문에 처방전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고, 처방전을 발급할 수 있는 의료진도 전공이 아니라며 거절해 승선한지 반나절 만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구조 초기부터 참사 발생 27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에 요구하면 해주겠다, 논의해 보겠다며 계속 말이 바뀌는 모습으로 전혀 신뢰를 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도체육관 2층에 상주하고 있던 기자들이 기본적인 의식주 뒷처리도 하지 않고 자원봉사에게만 맡기는 생활이 지속되어 몇몇 기자를 빼놓고 모두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내쫓겼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기자들도 기본 원칙을 따로 세워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 가족들의 요구로 언딘 바지선 위에 실황 중계 카메라를 설치했으나 가족들이 보고 싶어하는 작업 상황이 아닌 바지선 하나만 달랑 떠있는 모습만 비춰준다며 왜 저걸 계속 켜놓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자는 12일 33명의 5월 어머니집 회원들이 팽목항에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유가족 일부도 현지에서 같이 슬픔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자 가족들은 300명중 29명이 실종됐다는 것을 얼마 안 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29명만 인명피해가 나도 대형 사건이라면서, 세월호 사건보다 월드컵 보도가 조금씩 나오는 것을 보며 혹시나 잊혀지진 않을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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