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0일 오후 6시 안산 문화광장에는 약 2만 명의 인원이 모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을 들며 “너희를 잊지 않을게”라고 외쳤다.
태안불법 해병대캠프 참사유가족들은 발언을 통해 셀프 수사하는 해경을 믿을 수 없는 만큼 특검을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들을 지지해 달라면서,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달라고 호소했다.
‘엄마들의 노란 손수건’ 회원은 호소문을 통해 누구든 좋으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면서, 정말 정부와 공무원 측에는 양심과 용기가 있는 자가 하나도 없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유족들이 생떼를 부린다” “집회 참가자가 일당 6만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경기침체” “세월호 희생자는 연간 교통사고 희생자에 비해 많지 않다” 등 그런 막말을 퍼붓는 사람들을 맹비난하면서, 무능·거짓말만 반복하는 정부는 아무 필요가 없다고 일갈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지난 8일 유가족들이 김시곤 보도국장의 망언에 분노하여 KBS에 항의방문을 하러 갔을 때, KBS 측은 대표이사가 이를 해명하기는커녕 수많은 경찰을 배치하여 유가족들을 난동자로 취급하는 만행을 벌였고, 유가족 대책위의 인적사항까지 요구하여 유족들을 또 한 번 분노케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또한 전날 길환영 KBS 사장이 망언을 한 김 보도국장의 사표를 수리하겠다고 유가족들 앞에서 약속하고 갔지만, 사표수리가 아닌 인사이동으로 유족들을 기만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유족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인권중심 사람의 박래군 소장은 곧 있을 월드컵에 미치고 정치놀음에 취해 세월호 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언제나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자고 강조했다.
안산사회 시민연대에서는 앞으로 대책기구를 발족하여, 첫 번째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실종자를 찾을 것, 두 번째로 특검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규명할 것, 세 번째로 특별법 마련을 통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 네 번째로 추모에만 머물지 않고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모든 발언이 끝나고 오후 8시 15분부터 시민들의 촛불행진이 이어졌으며, 안산문화공원에서 중앙역 방면으로 약 40분간의 행진을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행진구호로 “아이들을 살려내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을 외쳤다.
집회 마무리 발언에서 한 대학생은 국민이 주인이어야 할 나라에서 현재 주인이 아닌 것이 죄라고 주장하면서, 가난마저도 죄가 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가는 세월호 참사를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가 망해서 아이들이 저렇게 죽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정치를 이야기하지 않겠느냐면서, 오는 15일에 대학생들이 나서 서울시내 도심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시민사회연대 장옥주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전국 시민사회, 법조계 등의 전문가들과 연대하여 세월호와 관련된 제기되는 의혹을 밝히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수구세력의 방해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3일에는 범국민 대책위가 발족하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예정으로 많은 분들이 모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