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신도 500여명은 10일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5대종단평신도 연합시국기도회’에서 박현공 원불교 교무는“박근혜 정부의 무능으로 멀쩡하게 살아있는 수많은 어린 생명을 수장시킨 세월호 참사를 보며, 신앙이 있는 종교인으로서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고 기도회를 개최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종교가 권력과 손을 잡거나 위선자들이 말하는 종교분리 프레임에 갇히면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종교인에게 재갈을 물려 옳은 소리를 막고, 약자의 피와 땀을 갈취하는 골혈마가 된다”면서, “종교적인 양심과 신앙을 가지고 우리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잊어버린 신앙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기독교 평신도 대표는 “박근혜가 신성한 표를 도둑질해 대통령 됐다고 온갖 못된 짓을 자행하더니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세월호 학살” 이라면서, 이로 인해 박근혜가 대통령 아님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선서와 헌법을 준수하기는커녕 이를 유린하고 국가를 망신시켰다면서, 하루 빨리 순순히 내려오지 않는다면 끌어내려서라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도교 교인 이재선씨는 “사고를 낸 선원들도 문제지만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던 정부기관의 초기대응이 단 한명의 생존자를 구조하지 못한 이런 참혹한 사태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죽음을 기다리는 병자처럼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이 땅에 앞으로 우리 자식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바로잡자“고 말했다.
천주교 평신도를 대표해서는 박성희 카톨릭 평화공동체 사무국장이 나서 냉정함을 잃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은 “비정상적인 사람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고, 불신을 조장하는 사람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이야기 하며, 부당하게 권력을 찬탈한 사람이 법치와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종교인들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평신도들은 이날 5대 종단 평신도 공동 기도문을 발표하고 “부정선거로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트리고,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세월호 참사를 불러일으킨 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그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무능한 권력은 즉각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또 야당에는 불법 부정 대통령 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공화국의 주권을 찾기 위해 투쟁하지 않고 사람중심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역사로 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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