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KBS 측은 9일 새벽, 지난 4일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참사 300명의 사망은 연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인원에 비해 많지 않다”고 발언한 것에 분노한 유족들이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방문한 것과 관련 “조문 갔던 보도본부 간부들이 폭행·억류당했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해 유족 측과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KBS 측은 전날 오후 안산 합동분향소로 조문을 갔던 이준안 취재주간이 일부 유족들에게 대기실로 끌려가 폭행을 당하고 5시간가량 억류당했으며, 중재를 위해 나섰던 정창훈 경인센터장도 수차례 폭행을 당한 뒤 5시간 넘게 억류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유족들이 이들을 감금 상태에서 윽박지르며 고성과 욕설을 하기도 했고, 폭행·감금을 당한 이 취재주간과 정 경인센터장은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이는 경건한 자세로 분향소를 찾은 간부들에게 행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KBS 측은 유족들이 이번 사태의 이유로 김 보도국장의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았지만, 본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해명했으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KBS가 교통사고 등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보도를 해야“는 취지였다고 밝혔지만 일부 유족들과 언론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김 보도국장이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것처럼 허위 기사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일부 언론사 기자들은 KBS 간부들이 억류된 사실조차 보도하지 않았고, 유족 편을 들며 KBS를 공격하는 기사를 양산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취재 윤리를 망각한 채 왜곡 보도를 일삼는 일부 언론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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