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7일 저녁 8시 30분 현장브리핑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해경이 참사 발생 22일째인 이날 동일인의 이름을 중복 표기하면서 실종자와 생존자를 잘못 계산했다며, 생존자는 2명 줄어든 172명, 실종자는 2명이 늘어난 35명으로 정정했다고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탑승자 명단이 혼선을 빚은 것은 선사와 청해진 해운 측의 과실로 볼 수 있지만 해경이 구조해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을 제대로 집계하지 못하고 참사 발생 22일 만에 수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숨진 이광욱 민간잠수부에 대해 언딘은 해경이 동원령을 선포해 데려온 사람이라고 밝힌 반면, 해경은 언딘 측에 배정된 사람이라며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김석균 해경청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건강진단에 3일이나 걸리고 예정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험 절치를 거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참사 발생 22일 동안 보험에 대한 약식조차 만들지 않고 수색작업을 지속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KBS 신입기자들이 사내 인터넷 망에 KBS 기자가 기레기 중의 기레기라는 자책하는 글을 올려 화자가 되는 와중에 이날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필두로 방통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수신료 인상을 위한 기습회의를 열었으나 새정치연합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고 전했다.
오 아나운서는 KBS가 세월호 참사를 22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국민에게, 피해자 가족들에게 보여준 것이 뭔데 도대체 어떤 낯으로 수신료를 인상하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정말 소중한 수신료로 당당하고 떳떳하게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반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아나운서는 정부가 긴급재난기금이라는 명목으로 258개 가구에 2억 6000만원의 기금을 지급해 한 가구당 100여만원, 한 사람당 27여만원을 지난 22일간 지급했다고 전했다.
24시간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제때 끼니도 챙기지 못하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정부는 고작 만 2-3천원을 지급하냐며 긴급재난기금이라는 명목답게 제대로 지급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 아나운서는 어버이날, 부모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주어야 할 많은 학생들이 세월호에서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제 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국정감사 특검·청문회 요구 서명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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