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6일 저녁 8시 30분 현장브리핑에서 오창석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 원인은 무엇인지 전문가들과 언론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아나운서는 과적을 하기 위한, 탑승객을 늘리기 위한 무리한 개조를 통해 많은 화물을 실었고, 화물 고정마저도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월호는 개조를 통해 기존보다 화물을 3배 이상 과적했으며 총 탑승인원도 117명 증가시켜, 지난 1년여 동안 과적으로 얻은 수익만 30억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이 화물을 튼튼하고 안전하게 정비하는 고박에 대한 기본적인 사전지식도 없어 그 동안의 관행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반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화물을 더 적재하기 위해 기존 평형수의 4분의 3을 빼고 선수 밸러스트 탱크에 80톤가량의 물을 넣어 안전하다는 눈속임을 했으며, 과속과 무리한 변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 아나운서는 한겨레의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5가지 의혹’ 보도를 인용하며 정부 당국과 해경은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해경이 안산 단원고 측 합동센터에서 전원 구조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발표했지만. 반면 합동 관제센터 측에서는 해경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면서 서로 오보를 냈다고 맞서고 있다.
오 아나운서는 오보 때문에 구조작업이 엄청나게 지연된 만큼 단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었다는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확한 근원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세월호 측이 VHF 무선통신망 침몰까지 채널 16번을 꺼두었는지, 언론이 요청한 구조 125분간의 동영상을 왜 참사 12일 후에야 발표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오 아나운서는 16번으로 구조 요청을 할 시 해수부와 다른 유관기관이 알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처해질까 채널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항해사의 증언을 받아들이더라도 왜 침몰상황이 드러났는데도 끝까지 사용하지 않았는가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 구조 동영상에 관해서도 12일 동안 가족들은 구조가 어떻게 진행됐고 해경 초동대처가 어떻게 부족했는지 알 수 없었다며 이들이 당당했다면 감출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세월호 총 탑승객 수가 47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최대 921명을 태울 수 있다고 발표한 만큼 남아있는 35명 실종자의 수습이 끝난 뒤에도 자녀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실종자 가족들이 발생할 경우 더 큰 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아나운서는 민간 잠수사 1명이 수색작업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진상조사 결과 해경과 언딘 측 바지선에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진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우리가 또 하나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 아나운서는 후원 덕분에 방송장치를 충원해 당장 7일부터 경기도 안산 추모집회와 팽목항 현지를 이원생중계 할 예정이며 8일에는 안산 추모집회, 팽목항 현지, 광주 횃불집회를 3원 생중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