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오창석 아나운서는 6일 오후 3시 진도 팽목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안산의 합동분향소에서 청문회와 특검 도입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자연재해가 아닌 관재·인재인 만큼, 정부당국은 희생자 가족의 입장에서 초동대처를 왜 그런 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어떠한 잘못이 있었는지 따져 물어야 하며, 이러한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완·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아나운서는 초동대처가 미흡했던 부분이 검경수사본부의 조사결과 드러났다면서, 세월호에 탑승했던 선장과 승무원들은 4가지 방식으로 재난대피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로 전체 안내방송에서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했으며, 두 번째로 위기상황을 전파할 수 있었던 무전기 4대가 있었고, 세 번째로 비상상황 시 퇴선지시를 내릴 수 있는 비상벨이 있었고, 네 번째로 기관실·선원실 내에 비상전화의 0번을 누르면 전체 안내방송을 할 수 있었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 아나운서는 지난 4일 정미홍 전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SNS를 통해 “세월호 촛불추모집회를 벌였던 중학생들이 일당 6만원을 받고 동원됐다“라는 내용의 글을 개제했으나, 허위사실로 드러나자 사과를 한 뒤 당분간 절필하겠다는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정 씨가 제대로 된 확인·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발언으로 희생자가족의 마음에 상처를 냈다고 비난했다.
오 아나운서는 “지나친 추모분위기를 위해 검은 옷을 입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 물의를 빚은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술자리에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와 비교해보면 세월호 참사 사망자 300명은 그리 많지 않다”는 발언을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는 소식을 지난 4일 미디어오늘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어 언론은 피해자 입장에 서서 그들을 진정으로 위로할 수 있어야 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개선해서 보도해야할 의무가 있지만, 공영방송이 이런 발언들을 통해 연속으로 피해를 주고 있어 이들의 취재 목적이 대체 무엇인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오 아나운서는 프랑스의 비영리 독립언론 ‘메디아파르’ 가 지난 1일 “서울, 거친파도에 흔들려도 침몰하지 않으리”라는 역설적인 제목의 칼럼을 개제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칼럼에는 네 가지의 가슴에 남은 상처를 소개하면서 첫 번째로 탑승객 전원구조가 5시간 후에 오보로 밝혀진 것이고, 두 번째로 해상당국이 언딘에게만 단독으로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한 것, 세 번째로 급히 도와주러 왔던 일본·미국 측의 요청을 뿌리친 것. 네 번째로 언딘이 선박 인양전문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특권을 받는데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칼럼을 쓴 이유가 지난 1일 파리의 한인 교포들이 바스티유광장부터 한국대사관까지 “세월호 참사, 사고가 아닌 학살” 이라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들고 기두행진을 벌인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이를 통해 어떠한 책임은 지지 않고 몇몇 사람들만 타겟으로 삼아 책임전가만 하려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맹렬한 비판이라면서, 이는 국가 전체의 수모라고 주장했다.
오 아나운서는 전날 해경과 언딘 측이 선체 내 64개의 객실을 모두 개방했고, 잠수부들이 피로누적으로 인해 13명의 잠수부를 더 충원했다고 전했고, 해경 측은 오늘부터 10일까지 5일 동안 전체 1차 탐색작업에 들어가며, 오는 10일에 수색결과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다이버 한 명이 수색 도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면서, 목포 한국병원 측은 뇌 속에 공기기 차서 발생한 기뇌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최근 정부당국이 인터넷에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락내리는 것을 유도, 어떻게든 대중의 눈길을 돌리려 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 현실의 바로미터이자 공동과제인 만큼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21일째인 오늘, 탈출자는 174명, 사망자는 263명, 실종자는 39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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