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일 탈당을 선언했다.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배우 명계남씨가 지난 9일 편파적인 대선보고에서 반발해 탈당한데 이어, 문 상임고문의 탈당으로 친노계가 술렁이고 있다. 또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도로 민주당'에 회의를 느꼈거나, 당 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자료사진-팩트TV 취재팀>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 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 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미리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탈당의사를 밝혔다.
이어 “‘온오프 결합 네트워크 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 공약에 포함됨으로서 의제화를 넘어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뼈있는 말을 던졌다.
문 상임고문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백만민란을 조직했으며, 지난 대선 전 민주당과 시민참여 정치 실현을 위해 통합민주당의 창당을 주도했다. 지난 9일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배우 명계남 씨가 탈당한데 이어 문 상임고문이 탈당함에 따라 파문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문 상임고문은 지난 3월 팩트TV의 술술인터뷰에 출연해 민주당이 다수결로 퇴행을 결정했다면서 모바일투표를 없앤 게 아니라 시민참여를 없애버렸다고 분노와 서글픔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또 민주당이 이 정도로 후토할지 생각조차 못했다면서, 대통령 공약으로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정해 대선공약으로 내 건 것을 뒤집을 수 있냐며, 역사적 퇴행을 넘어 공약 파기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문 상임고문은 시민참여를 배제한 상태로는 10% 대로 떨어진 민주당의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잘 진행하다 퇴행을 결정했지만 결국은 갈 길이기 때문에 시민정치운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해, 이미 탈당 이후 정치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의미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문 상임고문의 탈당이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벌어진 만큼 당 내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
서는 김한길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시점에서 이용섭 후보를 밀기 위해 친노진영에 위기감을 조장하려고 벌인 일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편파와 왜곡을 일삼은 대선보고서에 이어, 도로 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민주통합당의 창당 정신인 시민참여 정치를 후퇴시키는 현실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문 상임고문은 현재 전화기를 꺼놓고 모든 연락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