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오창석 아나운서는 사고 16일째인 1일 밤 10시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고 전했다.
피해자·실종자 가족 수백 명은 서로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고, 그 울음소리가 정부에 대한 불신과 울분으로 바뀌어 “내자식아 돌아와라” ”늦장정부 물러가라“ 를 외치며 함께 행진했다.
그들은 이날 오후 4시 20분에서 약 40분 동안 팽목항 길을 행진하며 “해경은 떠나가라” “첫 번째도 구조. 두 번째도 구조“ ”내 자식을 오늘도 기다린다“ ”변명없이 무조건 찾아내라“ 등 구호를 외쳤다.
가족들 상당수가 입은 흰색 티셔츠와 피켓에는 구호가 적혀있었고, 그들은 울분에 젖은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오 아나운서는 정부가 그동안 유가족들에게 해준 것이라고는 불러도 대답 없는 아들과 딸의 모습만 보여준 것뿐이라면서, 가족들이 흰 티셔츠에 적었던 문구 하나하나가 너무나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누가 봐도 많은 의혹들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기 위한 진상규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들은 피해자가족들의 입장에서 정부를 주시하는 것이 당연한 요구라고 주장한 뒤, 이는 우리들의 아이들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슬픔 때문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