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오창석 아나운서는 30일 오후 10시 진도 팽목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다이빙벨을 실제로 체험한 민간잠수사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다이빙벨이 정확하게 설치만 된다면 그 안에서는 얼마든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잠수부가 직접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허철 잠수사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이빙벨을 처음 탔지만 허리 위로부터는 공기층이 형성되어 있는 만큼 옆사람과 대화할 수 있고, 책도 볼 수 있으며 음식물도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른 잠수부들은 물살이 약간 거세지자 바로 올라왔지만, 그들보다 한참 오래 있을 수 있었다면서 조류가 거세지는데도 물속에서 흔들리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허 잠수사는 처음엔 다이빙벨의 공간이 좁아서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잠수하는 데에 있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다이빙벨을 잘 이용하면 잠수시간을 좀 더 오래 가질 수 있고, 바지선에서 감압절차를 거쳐 공기 통제를 해주는 만큼 잠수부들이 잠수병에 걸릴 수 있는 것을 예방하여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준다면서, 다이빙벨을 상당히 괜찮은 장비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료 잠수사의 증언에 따르면, 해경 측이 중앙에 사다리가 있고 뻥 뚫린 부분에 선을 연결해놓은 곳을 선미 부분이라고 잘못 알려줘 밤새도록 다른 장소에서 수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정조 때 들어가서 최종확인을 해본 결과 이곳은 선미부분이 아니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와중에, SSU 중장이 찾아와 “여기는 선미부분이 아닌 중앙부분“ 이라고 말했다면서 해경 측은 배의 위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잠수사는 일부 언론에서 다이빙벨이 ‘올라오자마자 실패’라고 하는 것과 관련해서 이것을 실패라고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장비를 크레인이 올릴 때 바지선이 심하게 흔들렸고, 라인이 내려오면서 고리에 낀 것은 제대로 된 장비라도 흔히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해경 측이 사고 15일이 지나도록 위치도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내용을 알려줘 알파잠수 측과 피해자 가족들이 격분할 수밖에 없음에도, 이것은 소통의 문제다라며 가볍게 입을 닫아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좌절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오후 다이빙벨 투입과정에서 산소밸브와 케이블이 엉켜 터졌지만 현재 재정비가 끝났다고 밝히면서, 알파잠수 측은 새벽 2시까지 기다렸다가 기상이 호전되면 다시 다이빙벨을 설치를 하고 본격적으로 구조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