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정의당은 강 의원의 탈당으로 소속 의원이 6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유시민 전 대표의 정계은퇴 선언에 이어 강 의원의 탈당으로 참여계는 당 내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사진제공-강동원 의원>
전북 남원·순창이 지역구인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당분간 무소속 의원으로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내·외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 한 새로운 정치,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없다”면서 “지역 민심의 요구에 따라 탈당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2월 탈당 시기를 총선 1년을 맞이하는 4월 중에 하겠다는 결심을 했으며, 3월 초에는 원내대표직을 사임하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 대화를 통해 탈당 의사를 이미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하게 된 당 내적 문제로 지역구 당원문제를 거론했다. 지역구 내 당원이 한 명도 없으며, 지인들 조차 입당을 권유하면 몸을 사리는 등 어려움이 계속 되 왔다는 것이다. 또 지금의 현실이 계속 될 경우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한 명도 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외적 문제로 “당을 보고 뽑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뽑았다”면서 지역의 탈당 요구가 권유를 넘어 이제는 강권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민심을 더 이상 외면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으며, 자신도 그 뜻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탈당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의원은 “안철수 신당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호남 민심은 민주당이 이 상태로 가면 안 된다”고 말해 당분간 무소속 할 동을 한 뒤, 신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강 의원의 탈당에 ‘깊은 유감’이라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당이 처해있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함께 헤쳐 나가자고 여러 차례 만류했으나 결국 강 의원의 결심을 돌리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 했던 당으로서는 강 의원의 결정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 동안 참여계에서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설득을 해왔으나, 강 의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의원의 탈당으로 진보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은 6명에서 5명으로 줄었으며, 유일한 호남지역 의원을 잃게 됐다. 또한 유시민 전 대표의 정계은퇴에 이어, 유일한 참여계 의원의 탈당으로 참여계의 당내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