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9일 일각의 ‘대통령 하야’ 요구를 야권 인사들이 국민적 어려움을 정략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발언해, 야권은 오만한 막말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노회찬‧이정희 등 야권인사들이 국민적 어려움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정홍원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기보다 대통령을 그만두게 하기 어려워 대신 물러나는 것” 이라 지적했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을 걸고 구조와 사고수습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대통령 하야까지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국민을 더 큰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9.11사태는 여야가 앞장서 수습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측은 즉각 반발하여, 홍 사무총장이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박 대통령의 심기 걱정만이 가득하다면서, 홍 사무총장을 국외로 추방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일갈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사무총장이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무책임·무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청와대 홈페이지의 갑론을박’, ‘갈등과 분열’ 등의 말로 깎아내렸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 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하야’라는 말까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성찰과 자성은 없이 정치적 악용·정략적 이용이라는 표현으로 야당에게 책임전가를 했다면서, 새누리당의 몰염치하고 반성 없는 오만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미국의 9.11 사태에 비유할 일이냐면서,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왜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왜 국가의 존재이유마저 심각하게 회의하고 있는지 모르느냐고 비난했다.
또한 정의당도 홍 사무총장이 ’국가위기‘를 ’정권위기‘로 밖에 여기지 않고,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정략적인 막말을 쏟아냈다면서, 이런 정치인의 존재는 국가적 재난이라고 질타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국회에서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불법 건축물을 2년 동안 버젓이 임대하여 수익을 내는 등 전혀 법을 지키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막말을 일삼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사무총장이 청와대를 향해 사과를 외치는 국민들에게 ‘상처받은 국민들을 더욱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다’고 했다면서, 이 사안이 걸핏하면 대통령 물고 늘어지는 정치공세로만 보이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정권퇴진을 요구했다는 식의 거짓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사실 관계의 근거를 대지 못한다면 공개사과를 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