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오창석 아나운서는 28일 오후 5시 30분, 진도군청 앞에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홈페이지를 마비시킬 정도로 화제가 된, 5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라는 글을 소개하면서, 원작자인 박성미 영화감독은 현재는 글이 삭제되었지만 청와대 게시판이 열리면 다시 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박 감독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대통령은 필요없다고 주장하면서, 박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선장과 선원에게 돌리려고 했으며, 또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누가 책임져야 하고 사과해야 하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 감독의 세 가지 핵심주장을 인용하여, 첫째로 박 대통령은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도 몰랐다면서, 현장에 도착했으면 사고 현장을 담당할 책임자를 선임하고,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용전력을 확보해줬어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사람을 살리는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면서, 해경 측의 안일한 태도와 진도 VTS의 알 수 없는 행동, 더불어 해경과 수의 계약한 언딘 측이 사고 4일째에야 투입된 것을 통해, 정부는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세 번째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없다면서, 박 대통령의 발언은 이미 언론으로부터 유체이탈이라고 비난받은 것은 물론 외신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강조하며, 영국 가디언지는 국가재난을 책임지지 않는 지도자가 서양에서 자리보존을 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오 아나운서는 정부가 금양호 선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거부했다면서, 국민성금을 모아줬기 때문에 굳이 보상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안되는 해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금양호 선원들은 정부의 부름을 받고 천안함 실종자들을 구출하러 가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음에도,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이 나라는 국민이 다 먹여살려야 하는 나라인지,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국민이 성금을 모으면 정부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학자와 전문가들이 성금 모으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오죽하면 국민이 힘을 모으는 것마저 막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오 아나운서는 현재 피해자 가족 사이에서도 구조와 인양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한편 정부 측은 특별 대책반을 운영하여 수중·항공·선박·해안도서·어선·해양 총 6개 부서를 운영해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한 것을 소개했다.
또한 MBC 안광환 사장은 MBC의 세월호 보도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한 것과 관련해,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안 사장이 “과거 MBC의 미군장갑차 보도를 선동으로 규정한 반면 현재는 잘하고 있다”라고 말을 내뱉는다며 정말 기가 막히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고 말했다.
오 아나운서는 안전행정부가 시군구 자치단체에 합동분양소 설치를 제외한다는 공문을 명시해 제기되고 있는 논란과 관련, 이는 지자체가 알아서 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최선을 다해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는 내용과는 상반된다고 비난했다.
또한 파이낸셜 타임즈가 “한국정부가 권위주의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면서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고, 대응마저도 너무나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오 아나운서는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새정치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이번 참사의 최고 책임자는 박 대통령이고, 무능·혼선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도 있다면서, 정 총리만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질타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측에서도, 최경환 원내대표는 내각의 총책임자가 불가피한 선택을 내렸다라고 밝혔지만 지금은 사고의 수습이 중요하다면서 당혹감을 드러냈으며, 또한 심재철 최고위원도 책임지는 것은 마땅하나 시기상조였다는 비판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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